족발집 리뷰 "마왕족발"

가끔은 다이어트고 자시고 다 때려치우고 야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잘 참다가 정신의 고리가 끊히듯 멍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의 배달어플을 누르고 있다.

 

이러면 안 되는데~하는 생각은 잠시뿐....

 

어느덧 다양한 메뉴의 선택 지속에서 헤엄치게 된다.

 

뭐 먹지?라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 아래 고르고 또 고른다.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털기 위해 칼로리 낮은 것 위주로 고르는 척을 한다.

 

어차피 땡기는 걸로 먹을 거 굳이 그래 본다.

 

그러던 중 발견한 족발 

 

"마왕 족발"이란다.

 

"내가 족발 먹은 지 얼마나 됐더라?"

 

"사악하게 매워서 마왕 족발인가?"

 

"흠 좀 비싼데 내일도 먹지 뭐~"

 

사념들 속에서 터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실물로 영접한 마왕 족발~

 

각종 야채들과 함께 리뷰 이벤트로 볶음밥까지 왔다.

 

허기진 배와 든든해진 마음으로 콜라겐이 덩어리 진 살코기를 집고 녹진한 쌈장에 가득 찍어 

 

마중 나온 혀로 재빨리 낚아챘다.

 

간장의 짭조름함과 콜라겐과 고기의 황금비율을 과시하듯 입안에서 존재감을 뽐내었고 만년설이 따뜻한 해의 온도로

 

인해 서서히 녹아내리듯 부드럽게 사라졌다.

 

다만 맵린이라 순한 맛으로 시켰지만 한 단계 맵게 시켜도 좋았겠다 싶었다.

 

이곳은 특이하게 당면을 추가하면 족발 밑에 당면이 조려 진채로 숨어있다.

 

족발 한점 을 집어 숨어있는 당면을 찾아 고기와 냉면을 싸서먹듯 부드럽게 호로록해버리면 

 

고기의 질감과 당면의 탱글함이 입안에서 싸우듯 자기주장을 펼치다 이내 화해한 듯

 

부드럽게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이때든 생각 "한 단계 맵게 시켜도 좋았겠다"

 

한 번 더 쌈을 싸 먹은 후 

 

리뷰로 온 볶음밥을 크게 한술 떠 입안 가득 메우고 우적우적 씹는다.

 

그냥 잡채밥과 같은 맛이다.

 

맵 부심 절어 보이는 마왕의 모습

 

아쉽지만 순한 맛인 나에겐 통하지 않았다.

 

다음번엔 용사의 마음으로 1단계 매운맛에 도전해보리라 다짐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맵린이가 아니라면 아니 설령 맵린이라고하더라도 약간의 매운맛은 묻히길 바란다.

 

좀 짠 느낌이 있다.

 

야심한 밤 공허한 내 뱃속 한줄기 빛에 되어준 "마왕 족발"과 배달시스템에 감사하며 리뷰 마친다.

 

정리

 

가격:29000원+@

 

장점: 부드러운 식감, 당면 추가 시 시선강탈

단점: 순한 맛은 좀 짠 느낌, 볶음밥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결론적 한마디!

 

-칼로리적으로 사악한 건 족발과 당면중 누구일까?

 

불편한 토마토 점수: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