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오늘 뭐 먹지? 란 스스로에 대한 물음
누구에겐 행복한 고민일수도 또 누구에겐 숙제 같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난 후자에 가깝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지만 늘 맛있는걸 먹을 순 없는 게 현실이고
집밥이란 따뜻한 어감과는 달리 반찬몇개 꺼내놓고 간단하게 한 끼 때우는 게 현실적이다.
누구누구는 부지런히 잘만 해먹는데 난 귀찮아서 그마저도 버겁다.
밥 김치 계란후라이, 밥 김치 참치마요, 밥 김치 스팸 등
오죽하면 짬밥이 생각나는 지겨운 로테이션 속에서 리프레쉬시켜줄 새로운 메뉴가 필요했다.
유튭으로 인한 대 자취요리 개발의 시대~
한 사람 한 사람이 백종원이 되어 유튭각을 뽑기 위해 쥐어짜듯 쏟아내는 콘텐츠의 바다
그덕좀 보려고 유튭을 검색하던 중 발견한 "간장계란밥"
또 계란인 게 걸리지만 만들기에도 대충 먹기에도 간편해 보여 만들어보았다.
적당한 크기의 반찬통에 삶 은반 숙계란 고추, 파, 양파, 부추를 잘게 다져 준비하고
계란 양에 맞게 양조간장 1:물 1:설탕:4의 비율로 섞어 소스를 만들어 부어주면 끝
그 후 하루정도 보관한 다음 먹으면 된다.
삶은 계란 까는 거 외엔 상당히 간편하다.
그럼 맛은 어떨까?
뜨끈한 흰쌀밥에 소스에 하루 동안 절여진 계란 하나를 올리고 살포시 반을 갈라주면
녹진한 반숙의 노른자가 해처럼 밝다.
그위로 다시 소스를 몇 차례 부어 비벼주면 가을들판 벼에 스며들었던 햇빛처럼 노른자는 밥알에 스며들어
나로 하여금 수확의 기쁨을 느끼는 농부와 같은 미소를 짓게 하였다.
어쩔 수 없이 고이는 침을 삼키고 1/4의 계란과 밥을 크게 떠 한입 먹는다.
"생각보다 느끼하다"
다시 소스를 더 부어 1/4의 계란과 밥을 크게떠 한입 먹는다.
진간장처럼 짜지 않은 양조간장이 같이 넣은 채소들과 숙성돼 깔끔하면서도 달큼한 소스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었고
완벽한 반숙의 계란이 스스로의 맛을 지키며 밥알의 식감을 극대화시켜주었다.
노른자가 느끼할성싶으면 잘게 잘려있는 채소 건더기들이 밸런스를 잡아주는 게 백미였다.
다만 맛있긴 하지만 간장게장 정도는 아니고 그 아래 어디쯤이 나의 평가이다.
간장게장은 역시 넘 사다.
하지만 해산물을 먹지 못하거나 가성비, 요리의 편의성 등 여러 이유로 추천할만하다.
오늘 뭐 먹지? 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한 번쯤 꼭 만들어보길 바란다.
정리
가격:?
장점: 단순한레시피, 잘질리지않는다 ,준수한맛
단점: 계란값이 많이올랐다
결론적 한마디!
-계란값이너무비싸다
불편한 토마토 점수: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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